“간단한 사안에 ‘학자’의 권위 등장하면 의심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청정뉴스 김동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과거 이승만 정부 시절의 ‘사사오입’에 대해 언급하며 “팀플을 하면 열심히 하는 사람 한두명이 있고 나머지는 잉여화 되는 비율이 거의 일정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사오입 개헌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자유당에서는 어떻게 했느냐, 갑자기 대한수학회장을 지낸 서울대 수학과 교수에게 가서 개헌정족수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 그래서 135.333…이 아닌 135가 정족수가 맞다는 이야기를 유도해 낸 뒤 그 허접한 논리를 들이밀며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행위를 해버린다”면서 “하여튼 정치적으로 간단한 사안에 대해서 갑자기 ‘학자’의 권위가 등장하면 의심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자유당에서 일부 양심적인 의원들(손권배·김영삼·김재곤·김재황·김홍식·민관식·성원경·신정호·신태권·이태용·한동석·현석호·황남팔)이 탈당하게 된다”면서 “팀플을 하면 열심히 하는 사람 한두명이 있고 나머지는 잉여화되는 비율이 거의 일정한 것처럼 그 시절에도 사사오입에 문제제기할 수 있는 인원의 수는 자유당이라는 114석 정당에서도 13명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머지는 그냥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해도 그냥 입닫고 있어야 할 처지(指鹿爲馬, 지록위마)의 ‘의원’들이었다”고 비판했다.

지록위마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중국 진나라 때 진시황이 죽자 환관 조고는 호해를 황제로 옹립하고 전횡을 휘두른다. 조고는 황제 앞에 사슴을 가져다 놓고 이것이 말이라고 한다(指鹿爲馬). 이게 어찌 말이냐고 황제가 묻자 대부분의 신하들은 조고가 두려워 말이라고 답하였다. 그러나 몇몇 충신들은 이를 사슴이라 답했는데 이후 조고는 사슴이라 말한 충신들을 모조리 죽인다. 그로부터 얼마 뒤 진 제국은 멸망한다.

이 전 대표는 “곁다리 정보를 얹자면 이 사사오입 개헌을 막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 국회부의장의 멱살을 잡으며 ‘야이 나쁜놈들아’를 외쳤던 분이 소석 이철승 선생”이라면서 “이것은 정말 무미건조한 현대사 이야기인데 뭔가 최근과 데자뷰가 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철승 전 국회의원 ./국가기록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철승 전 국회의원 ./국가기록원

 

이철승 전 국회의원은 1960년 사사오입 개헌안이 통과되자 단상에 올라 최준수 국회부의장의 멱살을 잡았던 바 있다.

저작권자 © '청'렴한 '정'치를 위한 날카로운 시선, 청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