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원 칼럼니스트]

바둑판형 격자무늬 계획 도시에 있어야 사람이 똑똑해진다. 왜냐하면 바둑판형 도시는 어슬렁거려도 다 다른 공간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영감과 자극을 받아서다.  

같은 도시 공간처럼 보이지만 어떤 식으로 경로를 조합하냐 전혀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1번 가로거리에서 3번 세로거리로 가는 것과 1번 가로거리에서 4번 세로거리 가는 것. 3번 세로거리에서 4번 세로거리로 가는 것. 모두 다 물리적으론 같은 공간이지만 뇌가 인식하는 공간은 전혀 다르다.  

개별 공간의 조합에 따라 모두 다른 공간으로 인식된다.

같은 면적이더라도 바둑판형 공간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게 뇌가 인식하는 공간 기억은 늘어난다.  

반면에 단조로운 일직선 공간은 경우의 수가 사실상 하나다.  

시작점에서 끝점으로 가는 것,  끝점에서 시작점으로 가는 것.

두 경로도 사실상 단순 역행이니까 뇌가 기억하는 파노라마는 하나다.

계획도시에 있어야 사람이 똑똑해진다.  
다양한 역동적인 자극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는 같은 자극도 그 배치 특성상 더욱더 의미있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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